아이에게 전하지 못한 말을 전해보세요


아지야

꼬맹****
2026-02-17
조회수 113

아지야 안녕? 잘 지내? 할아버지는 만났어? 잘 살다가도 문득 떠오를 때면 자꾸 눈물이 나 별의별 것들에도 자꾸 연관짓게 되는데 이게 습관이 될까 봐 무섭다 꼬맹이한테도 아지 누나 얘기 많이 해 그래도 같이 일주일이란 시간 사이좋게 지내기도 하고 보낼 수 있었던 게 다행인 것 같아 혹시 꼬맹이한테는 먼저 인사 나눴을까 싶기도 하고 원래는 경계만 하던 니가 이상하게 먼저 다가와주고 만져도 가만히 있을 때 너무 고마웠는데 어쩌면 그게 니가 우리한테 한 마지막 인사지 않았을까 싶어서 더 고마워 삼촌 기다리느라 고생했어 힘들었을 텐데 참고 버텨준 아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또 얼마나 둘의 관계가 깊었는지 생각하면 더 마음이 아파 삼촌한테 안부 묻고 싶지만 물어보기가 쉽지가 않네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항상 널 생각하며 살 테니까 괜히 더 힘들게 하는 건 아닌가 싶어 질문도 못 하겠더라고 그래도 잘 이겨낼 거야 아지 너도 그걸 바랄 거니까 이런 말 이기적일지는 몰라도 우리 꼬맹이는 조금 늦게 데려가 줬음 해 부탁할게 아지야 널 떠나보내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꼬맹이까지 가 버리면 난 진짜 세상이 무너질 것 같아 아직은 준비가 안 됐어 당연히 언젠가는 아지 곁으로 같이 놀 수 있게 보내 줘야겠지만 조금은 욕심 부리고 싶다 미안해 우리 착한 아지 거기서는 아프지도 말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사람들 눈치 보지도 말고 행복하게만 살았음 좋겠어 고생 너무 많이 했어 사랑해 잘 지내 보고 싶을 거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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